에일린 구를 한 단어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작년에 고작 18세의 나이였던 그녀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면 아마 “음식 전문가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진심으로 음식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현재 수많은 성취를 기록하는 다관왕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이자 하이엔드 패션 모델로 활약 중인 그녀가 깊게 빠져 있는 분야는 바로 입자물리학(8번 질문을 통해 그녀가 물리학에 빠져들 때 즐겨 찾는 공간을 확인해보세요)입니다. 에일린의 머릿속에는 쉴 새 없이 많은 생각이 몰아치고, 도전하는 프로젝트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기사
에일린 구 -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
에일린 구 -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
읽는 시간:
4 분
배송 조건
이번 저널에서는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이자 2022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모두의 사랑을 받은 IWC 브랜드 홍보대사, 에일린 구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금까지 에일린이 성취한 것들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녀는 남녀를 통틀어 2020년 월드컵 단일 대회에서 두 개의 골드 메달을 목에 건 첫 번째 선수였으며, X 게임 데뷔전에서 3개의 메달을 거머쥔 최초의 여성 루키이자 월드 챔피언십에서 세 개의 메달을 딴 최초의 선수이고, 중국계 선수 최초로 X 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의 메달 수를 두 배로 늘려준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또한 에일린은 2022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종목에 모두 참가하는 몇 안 되는 여성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중 한 명입니다.
IWC 저널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며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선수이자 1580점이라는 놀라운 SAT 점수로 2022년 여름 스탠포드 대학교에 입학할 여정인 스마트한 인물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중국 이름인 “구아이링(谷愛凌)”에는 어떤 뜻이 있나요?
에일린이라는 이름의 첫 글자인 아이(愛)는 “사랑”을, 두 번째 글자는 구름을 의미합니다. 가족 전체가 자연을 연상시키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어머니의 이름은 제비를 의미하고, 삼촌의 이름은 대양을 의미하죠. 어머니와 저는 둘 다 하늘을 날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유대 관계가 있습니다. 아주 자유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요소죠.
— 콜로라도 스팀보트에서 개최된 2021년 여성 프리스키 빅에어 월드컵 결승전에 참가한 IWC 브랜드 홍보대사, 에일린 구(사진 게티 이미지 제공)
—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겸 IWC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에일린 구(사진 게티 이미지 제공)
치열한 경쟁심
당신의 인생에서 부모님은 어떤 역할을 하셨나요?
아이의 부모 또는 양육자는 아이의 도덕심, 가치, 직업 윤리를 형성하게끔 도와주는,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죠. 저희 할머니는 꿈이 큰 분이시고 경쟁심이 강하셨는데, 아마 할머니가 제게 그 치열한 경쟁심을 심어 주신 것 같아요. 어머니는 훨씬 실용적인 마인드를 갖고 계신 분이고, 제가 인생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단과 직업 윤리를 전수해 주셨죠. 두 분의 마인드가 제 머릿속에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아요.
토너먼트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어떻게 집중하나요? 자신만의 루틴이 있나요?
저는 미신을 믿는 편이라서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육상 워밍업을 해요. A 스킵, B 스킵, C 스킵을 하는데 스키 부츠를 신고 있으니 조금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하죠. 8명이 결승에 진출한다는 의미를 담아서 모든 세트는 8회씩 실시합니다. 그다음에는 폴을 내려요. 폴 하나는 위로 가고, 하나는 아래로 향하죠. 하프파이프 경기장에 들어서면 몸 뒤쪽 바닥에 폴을 두 번 두드리고, 박수를 두 번 친 다음, 허벅지와 어깨를 두 번, 그리고 머리를 두 번 두드려요. 그러니까 탁탁, 탁탁, 탁탁, 탁탁 치는 거죠. 심리학 자료를 찾아보니 경기할 때는 미신을 믿는 게 효과가 좋고 정신력이 강한 선수로 만들어 준다고 하더군요.
“남자 선수처럼 스키를 타네요”라는 표현을 예전에는 칭찬으로 받아들였지만, 여성성과 힘을 동일시하는 데에서 오는 강인함과 놀라운 표현력을 깨닫고 난 뒤로는 더 이상 칭찬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REF. IW388101)을 착용한 에일린 구
— 그린 다이얼과 스테인리스 스틸이 돋보이는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REF. IW388104)
— 중국에서 독점 판매되는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34 “IWC X COMME MOI” 에디션(Ref. IW357410)을 착용한 에일린 구
여성성의 힘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면 패션, 스키, 음식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젊은 여성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요?
제 인생 여정에서 고유의 여성성은 오랫동안 흥미로운 평가를 받아왔어요. 제가 처음 스키를 시작했을 때는 팀 내 유일한 여성 선수였습니다. 코치와 팀원들이 모두 남성이고 이들이 남성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특정한 방식으로 드러낸다면, 자연스레 이를 따라 하고 싶어집니다. “남자애 같다”거나 “남자 선수처럼 스키를 타네요”라는 표현을 예전에는 칭찬으로 받아들였지만, 감정을 숨기지 않고 여성성과 힘을 동일시하는 데에서 오는 강인함과 놀라운 표현력을 깨닫고 난 뒤로는 더 이상 칭찬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패션을 접하고 나서야 의문을 가지고 제 여성성을 들여다보게 되었죠. 스키는 뛰어난 표현력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개성을 드러내고, 독특한 나만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패션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자신감을 쌓으면 스키에도 드러나는 거죠.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진솔한 모습을 표현하면서 제 성격과 정체성의 다양한 측면을 모두 표현하려고 해요. 사람들이 “모델로 활동하는 에일린보다는 스키와 관련된 내용을 더 올려주세요!”라고 말할 때면 한쪽으로만 치우친 사고방식을 차단하고 싶어져요. 제 스스로도 그 사고방식에 오랫동안 갇혀 있었거든요. 어린 소녀들이 운동을 즐기면서도 패션과 음식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강인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의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거죠.
완벽한 균형을 추구하다
차세대 빅 파일럿이 된다는 건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차세대 빅 파일럿은 청년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타이틀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열정, 세계를 향한 영향력을 통제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니까요. 어떤 자격을 갖추거나 특정 연령에 도달하거나, 자의적인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죠. 그 대신 우리는 나이와 시작점에 상관없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 주위를 비롯하여 더욱 큰 세계에 변화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IWC와 당신의 라이프스타일과 태도는 어떤 점에서 일맥상통하나요?
IWC는 세련되면서도 절제된 럭셔리 감성을 품고 있습니다. 실용적인 패션과 완벽하게 어울린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패션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는 어떤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할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입니다. 동시에 운동선수로서 스노보드를 타고 2회전을 해내야 하고, 시계에 의존하게 됩니다. IWC는 절제미와 세련미, 우아함을 지녔으면서도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독특한 균형을 이룬다는 점이 제게 가장 크게 다가옵니다.
저는 경기장으로 향하는 리프트를 타는 대신 등산을 올랐습니다. 그만큼 더 긴 거리를 움직이게 되니까요. 에어백을 두 배로 오랜 시간 동안 착용했고, 설산을 오를 수 없을 때는 롤러블레이드로 훈련을 했고, 경기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상상했어요. 힘든 과정이었지만, 경기에 임하는 제 자세를 강하게 단련해 주었죠
등산, 루틴, 물리학
지금까지의 운동선수 커리어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시련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작년까지의 저는 학생이었습니다. 저와 경쟁하는 선수들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만 훈련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러니 좀 더 노력해야 했습니다. 저는 경기장으로 향하는 리프트를 타는 대신 등산을 올랐습니다. 그만큼 더 긴 거리를 움직이게 되니까요. 에어백을 두 배로 오랜 시간 동안 착용했고, 설산을 오를 수 없을 때는 롤러블레이드로 훈련을 했고, 경기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상상했어요. 힘든 과정이었지만, 경기에 임하는 제 자세를 강하게 단련해 주었죠. 지금은 전업 스키 선수지만 그 열정을 간직하고 있고, 여전히 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어요. 훈련할 수 있도록 자극한다는 점에서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은 평생에 걸쳐 이뤄낼 일들을 당신은 이미 성취해 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계속해서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은 책을 쓰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뉴욕 타임즈에 옵에드 기사를 투고했고, 앞으로 더 많은 글을 발간하며 글쓰기와 저널리즘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싶어요. 또한 현재 입자 물리학에도 빠져 있습니다. 매일 스키를 탄 뒤에 목욕을 즐기는 게 제 루틴인데요. 욕조에 몸을 담그고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끈 이론을 배우고 있어요. 정말 쿨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미분동형사상 불변량에 대해서 배웠어요(웃음). 제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다는 거죠.
— 콜로라도 스팀보트에서 개최된 빅에어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에일린 구(사진 게티 이미지 제공)
